유령을 읽고나서(3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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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1-02-27 11:0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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극작가들은 이 하나의 무대를 변형시키고, 다른 장치들을 설치하며 새로운 국면의 서사를 끌어내야 하는데, 이 작품은 심지어 그런 무대의 변형도 없다. 일단 「유령」의 무대는 변하지 않는다. 모든 연극이 마찬가지겠지만, 이 작품의 등장인물 다섯 명(헬레네 알빙, 오스왈드 알빙, 만데르스 목사, 엥스트란드, 레지네 엥스트란드)은 중심 서사에서 전혀 벗어나 있지 않다.
작품은 오스왈드 알빙의 …(skip)
유령을 읽고나서(3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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설명
레포트/감상서평
유령을 읽고나서(3)
다. 아마 그것이 희곡이라는 장르 구조를 대표하기라도 하듯이, 희곡이라는 장르의 property(특성)을 단순하게 재현하고 있었다. 가운데 원탁이 놓여있는 방에서 모든 대사와 행동이 이루어지며 작가는 자신의 생각과 주제를 이 방 안에서 집약시킨다. 만데르스 목사에게 남편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과거를 이야기하면서, 독자들은 헬레네의 남편이 사회적 평판과는 달리 방탕한 무능력자임을 알게 된다된다. 모든 연극의 무대는 하나다. 아니, 정확하게 말해서 한 장소에서 작품이 끝날 때까지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다. 연극 도중에 관객이 일어나서 다른 연극 무대로 가는 경우는 없다.
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작품을 읽는 내내(연극은 하나의 무대, 장면으로 전체를 보여주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) 작품의 서사가 과거부터 이어져 내려온 커다란 강물의 일부분처럼 느껴졌다는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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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령을 읽고쓰기나서
작품의 구조는 단순했다. 등장인물들은 작품 끝까지 테이블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며 이야기하는 것을 반복하며, 주인공인 오스왈드 알빙이 자신이 어머니와 이야기하던 그 의자에서 죽어버림으로서 극은 끝난다. 사실 연극을 순간적인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까. 연극의 많은 배우들은 제각기 사연이 있다아 흥미로운 과거가 있으며, 이 작품의 헬레네 알빙처럼 남편에 대한 처절한 비극도 있다아 그러한 비극이 연극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독자들에게 알려지는 것이다. 다른 연극이라면 주변 인물 두세 명쯤은 따로 등장해서 작품의 흥미를 더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다섯 명은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이 가족의 이야기의 중심적인 인물들이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