KT 납품비리 끊고 출혈경쟁 막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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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3-02-06 16:4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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협력사가 원가나 품질 등에서 사전에 합의된 성과목표(目標)를 달성하면 KT 연간 구입 물량의 30%를 2년간 납품할 수 있도록 했다. 그뿐만 아니라 그간 관행적으로 자행된 고질적 납품 비리를 차단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. 금융지원 또한 시중은행에 비해 약 1%포인트 낮은 금리로, 2차 협력사로 확대·적용된다. 최저가 입찰제로 인한 협력사 간 출혈 경쟁을 최소화하겠다는 포석이다.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협력사 최고경영자들도 KT 상생방법에 기대감을 표시하는 동시에 이 같은 우려를 표시했다. ‘글로벌시장 동반진출’은 국내 성공모델을 발굴, 협력사와 동반진출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.
형식적인 상생 지원이 效果가 미미하다는 판단 아래 불필요한 낭비 요인을 제거, 원가를 절감할 때에는 최대 50%를 가격에 반영하는 등 협력사가 체감하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.
김원배기자 adolfkim@etnews.co.k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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KT 역할론에의 주문도 제기됐다. 또 다른 CEO는 “KT의 과감하고 혁신적인 상생방법에 기대가 크다”며 “중소기업이 기획력이 약하기 때문에 차세대 혹은 차차세대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 KT가 중장기 비전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”고 말했다.
KT 납품비리 끊고 출혈경쟁 막고
KT의 구매제도 개편과 협력사 지원 확대 천명은 개방과 공유를 기본 가치로 ‘상생’ 및 ‘투명’ 경영을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이나 다름없다. ‘최저가 입찰제’를 폐지하고 ‘일물복수가’를 적용하겠다는 것은 KT와 협력사 간 기존 갑을 관계를 청산하는 동시에 더욱 많은 협력사를 동반자로 포용해 IT 생태계 선순환 구조에 일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.
우수 협력사 다년 계약 및 물량 보장은 협력사 경영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조치다. ‘일몰복수가’는 당초 예정 가격 이하로 입찰이 진행됐을 때 종전처럼 최저 가격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차순위 혹은 차차순위 가격을 선정 기준으로 삼는 제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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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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◇상생방법의 골자는=‘일물복수가’ 적용과 협력사 상생 지원이다. 이전에도 납품 비리가 발생할 때마다 구매제도 개선안이 발표됐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.
◇추진 의지가 실무진까지 내려와야=상생방법이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려면 KT 임직원의 자발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. 아예 임원이나 실무진이 이를 어겼을 때 강력한 제재가 뒤따라야 한다는 얘기도 그래서 나온다. 한 CEO는 “실무진으로 내려가면 용두사미가 된다”며 대책을 주문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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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석채 회장은 “오늘 발표한 내용은 반드시 실천하겠다”며 “상생방법은 끝이 아니고 처음 으로, 미진한 부분은 앞으로 보충하겠다”며 강력한 추진의지를 피력했다. 종전에는 1년, 20%에 불과했다.
